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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December 5, 2015
Wake up call 다시 가벼워지기
나름 안락해진 지금에 익숙해져
소중하고 경이로웠던 것들을 당연시하게 되었을 무렵
삶이 날 갑자기 걷어찼다.
처음엔 좀 얼얼하기도 하고 한동안 벙쪄있다가
내가 어쩌다 이 곳에 도달했는지에 되돌아 보게 되었다.
너 정신 좀 다시 단디 잡고 모험가의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내 삶이, 혹은 우주가, 나에게 일격을 날린거였다.
한때는 기뻤고, 지금은 너무 당연해져버린 그런 소소한 성취들은 그냥 과정일 뿐이었고
나는 거기에 엉덩이 문대며 멍때리고 있으면 안되는거였다.
무거워진 내 몸뚱이만큼 내 삶도 둔하고 더디어졌음을 깨달았다.
길을 걷다 잠시 머물게 된 어떤 곳이 아무리 편안하고 달게 느껴져도
여행자의 소명은 계속 여행을 하는 것이다.
다시 야성을 찾아야겠다.
Sunday, May 31, 2015
유태인들의 성공의 비결: The calling (소명)
작년 시나고그에 잠깐 다닌적이 있다.
탈무드 같은 유태인들의 지혜나 성취에 대한 원동력 같은게 궁금해서
무작정 한남동에 있는 라바이를 찾아 갔다.
매주 일요일마다 토라 스터디를 한다고 해서 몇 달간 다녔다.
유태인들의 삶의 규칙이나 기준들은 구체적이고 세세해서 사실 잘 기억에 남지 않았지만
그들이 정말 Hard Working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 것은 바로 '소명 의식'인데
그들이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쉽게 설명하는 이야기가 있다.
한 남자가 중요한 약속에 늦어 헐레벌떡 뛰어가고 있는데
길거리에서 바이올린, 첼로 등을 연주하는 악단의 음악소리에 갑자기 꽂혔다.
세상에서 가장 감미롭고
본인의 영혼에 대화를 거는 듯한 그런 음악이었다.
노래가 끝날 때까지 기다린 후 그 제목을 묻고 싶었지만
이미 약속에 늦은터라 '다음에 돌아와서 물어봐야지' 하고 제 갈 길을 갔다.
다시 그 자리에 돌아온 후에는 악단은 이미 떠나고 없었고,
수 번이나 다시 찾아와도 그들은 더 이상 만날 수 없었다.
계속 그 음악이 머릿 속에 맴돌고 그 때의 벅차오르던 감정이 가슴에 남아 있지만
제목을 모르니 다시 들을 수는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운전 중 라디오 채널을 돌리는데 그 노래가 흘러나오는게 아닌가!!
내 영혼을 울리던 그 노래가!!
그 순간의 그 감정이 바로 유태인들이 소명을 찾았을 때 느끼는 기쁨이라고 한다.
그들에겐 직업의 귀천이 없고, 사소한 임무라도 신이 나에게 주신 소명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온 마음을 다해 그 일을 하는 것이다.
항상 자신의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더 큰 Greatness를 추구하고,
일을 통한 더 큰 기쁨을 얻고 신의 뜻에 더 가까이 가는 것이 그 들의 삶의 기저에 깔린 믿음이다.
매일 매일 조금만 마음의 고삐를 놓치면 대충 살기 쉬운 것 같다.
시간이 흘러가기 때문에 살아지기는 그런 느낌을 떨쳐내가기 힘들 때가 있다.
가만히 앉아서 소명이 내 앞에 운명처럼 나타나길 바랄 수는 없다.
정확히 어떻게 해야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매 순간 더 나은 내 자신이 되기 위해서,
내 재능을 통해 나 자신과 다른 이들을 돕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Saturday, May 30, 2015
세 번만 더 패들
이 곳에서 서핑을 한 두번째 시도 끝에 라인업에 들어갔다.
라인업을 들어가도 파도가 너무 커서 무서웠다.
파도가 깨질 때 천둥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파도를 잡겠다고 패들을 하다보면
파도 꼭대기에 걸쳐 있는 그 순간에 겁을 먹고 패들을 멈췄다.
Three more strokes... three more strokes...
혼자 되뇌이면서 계속 시도를 해봐도
그 결정적인 순간의 공포를 넘을 수 없어
결국 한시간 동안 파도를 하나도 못잡고 나왔다.
그 순간을 극복하고 세 번의 패들을 더 했다면
아마도 파도를 탔을 수도 있었을텐데
아님 뭐 세탁기를 당했거나...
세탁기를 당해도 추스리고 다시 패들아웃을 하면 되는데
왜 시도해보지도 않고 접었을까.
파도에 말려 물을 한껏 마시던, 보드에 맞던, 땅바닥에 꽂히던
패들을 끝까지 해보지 않으면 파도를 타는 기쁨을 만끽할 수 없으리라.
파도를 잡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 삶에도 그런 결정적인 순간들,
혹은 크고 작은 기회들이 찾아 왔을 때
순간의 두려움으로 인해 그 세 번의 패들을 하지 않고 흘려 보내는 것이 아닐까.
결정적인 순간의 '세 번의 Strokes'을 꼭 기억하기.
Wednesday, May 27, 2015
Sunday, May 3, 2015
왜 삶은 언제나 다른 곳에 있는가? (La vie est ailleurs)
골드코스트에서의 6일차
왜 삶은 언제나 다른 곳에 있는가?
왜 그 것은 언제나 열대의 바다, 북적이는 이국의 시장, 음악이 가득한 곳에만 존재하는 것만 같지?
나의 마음, 나의 태도, 나의 주체성은 지금 오롯히 이 곳에 있을까?
삶을 진심으로 느끼고 싶다면
하고 싶은 일,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모든 것을 주저하지 말아.
당장 운동화를 신고 나가서 달리고,
당장 가슴이 타버릴 정도로 열정적인 사랑을 하고,
당장 매일 아침이 설렐만한 나의 업을 시작해야 해.
삶은 선물이고,
나는 내 인생과 영혼,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 해야 할 의무가 있어.
얼굴을 때리는 비,
귓전을 울리는 천둥 소리,
살갗을 태우는 태양
이 모든 것이 나를 만들고,
나는 이 모든 것을 가슴으로 껴안고, 충만히 느끼고, 내 안으로 받아들여야 해.
Sunday, April 19, 2015
가장 중요한 삶의 요소
발리에서의 29일차
요가를 하면서, 여행을 하며 이런 저런 순간들을 지내는 동안 느낀 것은
‘균형’이 행복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나를 위해 사는 순간들과,
남을 위해 보내는 시간들
둘이, 여럿이 함께 있음을 즐기는 순간들과,
홀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시간들
고기만 먹다보면
건강한 베지타리안 음식이 필요할 때도 있으며
아무리 좋은 호텔이나 아름다운 명소도
오래 지내다보면 당연하게 느껴지고 더 이상 아무런 감흥도 못 느끼게 된다.
어제 요가 수업에서 Sanna가 아들과 함께 여행 갔을때의 일화를 얘기해 주었다.
즐거운 여행의 마지막 날
숙소 천장에서 개미떼들이 침대로 우두두두 떨어졌다고 한다.
그 상황을 보고 Sanna는
“지난 몇 일 간 내가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니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도 여행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야지. 모든 것엔 음과 양이 있고 좋은 일이 있으면 안 좋은 일도 있는 거니깐.”
이렇게 생각하고는 행복한 기분으로 다시 전환했다고 한다.
삶에서 언제나 즐겁고 달콤한 일들만 가득할 수 없다.
뭔가 예측할 수 없고, 기분 나쁘고, 날 당황하게 만드는 일들이 불쑥 불쑥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일은 이에 패닉하거나 불행함에 빠지지 않고
상황을 상황 자체로 받아들이고, 그에 대한 나의 태도를 결정하는 것이다.
삶의 순간들은 우연처럼 생긴 것이든, 내가 의도한 것이든
나의 선택에 따라 완전히 바뀔 수 있다.
아침에 벌어진 기분 나쁜 일이 나의 온 하루를 불행하게 만들 수도 있고,
내가 이를 의연하게 생각하고 다시 행복한 기분을 누리기로 결정한다면 그 일은 나에게 더 이상의 나쁜 에너지를 끼치지 못한다. 그냥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면 된다.
인생 전체가 도전과 고행의 연속인 삶도,
펼쳐진 책처럼 안락이 보장된 삶도 매력적이진 않다.
바쁜 삶 속에서 느끼는 휴식은 꿀 같이 느껴지고
그 시간을 감사하게 된다.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내가 누렸던 안락했던 순간들을 감사하게 느끼고,
그리고 그냥 Go on하면 된다.
그리고 그냥 Go on하면 된다.
이 것이 행복하고 현명한 삶의 방식이라고 배우고 있다.
Thursday, April 9, 2015
만남과 헤어짐 (Encontros e despedidas)
발리에서의 18일차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보냈다.
어학연수 때 부터 느낄 수 있던 흔한 감정이지만
누군가 함께 있던 사람을 보내는 것은 유쾌하지만은 않은 사건이다.
꿈같던 이 곳에서 살면 하루하루 마냥 행복할 것 같았지만
이 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고, 나도 어디에 있던 변치 않는 인간이라 똑같은 미적한 감정들이 남아있다.
함께 했던 사람들이 나로 인해 잠시나마 즐거웠고
나도 그들로 인해 풍족했던 시간을 보낸 것에 만족하고 그들의 행복을 빌어주는 것이 최선일 뿐
매 순간 후회하지 않도록
완전히 사는 법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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