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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pril 22, 2016

요즘 내가 하는 일




요즘 거의 이주에 한번씩 도시를 옮겨다니고 있다. 
회사 차와 스튜디오 장비가 들어있는 트레일러를 끌고 거의 열시간 넘게 여행을 한다.
차도 꽁짜고 기름값도 꽁짜고 심지어 여행하는 시간에도 페이를 받는다.
각 도시마다 회사에서 렌트한 스텝 하우스에서 살게 된다.

우리가 하는 일은
쇼핑몰에 스튜디오를 셋업하고 지나가는 엄빠들에게 아기 사진을 꽁짜로 찍으라고 하는 일인데

나는 사진을 찍는다.

하루에 보통 9 시부터 5시까지 열다섯 정도의 가족들을 섭외해 사진을 찍는데

난 아기도 좋아하고
사진도 좋아하니깐 나에겐 최상의 직업인다.

그런데 종종 슛 직전이나 중간에 아기들이 울고 떼를 쓰면 막 그냥 꿀밤을 쥐어박고 싶은 울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한다. 
애기가 울기 시작하면 온갖 장난감과 비누방울을 동원해서 아기를 달랜다.

그래도 바보삼룡이 메소드 연기로 아기들을 달래고 웃게 만들어서 그 순간을 사진에 담게되면 또 그만큼 뿌듯한 일이 없다.

또 스튜디오 셋팅 안에서 내가 일을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라이팅이나 이런것들을 배울수 있어 좋은 기회이다.

각 도시마다 인종 분포나 소득 수준이 달라 성과에 대한 Up and down이 있는데
보통 인디안이나 에이시안이 많은 곳이 대박이 난다.

요즘 일하고 있는 Elizabeth는 아프가니스탄 (시아파) 사람들과 조금 Low income class인 듯한 호주인들 그리고 중부 아프리카에서 온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각 도시나 지역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너무 좋다.

아쉬운 점은 요즘 내가 사진찍는 기계가 된 것 같다는 점이다. 한 슈팅 당 목표 15분을 지키기 위해 종종 베스트 샷을 찍지 못했는데도 다음 씬으로 그냥 넘어가야 한다.

가끔 내가 찍은 사진들을 보고 한숨이 푹푹 나올때가 있다.

그래도 좀 더 오래하게 되면 아이들을 다루는 스킬이나 디테일을 더 잘 케어하는 능력이 쌓이지 않을까.

여튼 요즘 하는 일에 대한 짧은 썰이었음

Adelaide City Centre































































Friday, January 29, 2016

2016 케언즈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이벤트! 호주 느낌 듬뿍



Australia Day는 호주의 건국기념일 같은 거로

"오스트레일리아의 날(영어: Australia Day)은 1788년 1월 26일 영국 제1함대 선원들과 영국계 이주민들이 오스트레일리아의 록스 지역에 최초로 상륙하여 오늘날의 시드니를 개척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날로 대한민국의 개천절과 같은 오스트레일리아 최대의 국경일 중 하루이다. " - 위키백과

라고 함

호주 국기도 여기저기 걸고 뭔가 국경일 같은 느낌이 남





마침 농장일도 쉬는 날이었고
느즈막히 일어나 친구들과 오늘 뭐하지 고민고민하다가 케언즈로 즉흥 마실을 나가기로 했다.









케언즈의 메인 스트릿인 Esplanade
라군 근처 공원에 크고 작은 마켓들이 있었고, 
2시부터는 라이브 뮤직 콘서트가 시작됐다. 






마켓에는 호주 기념품, 옷, 헤나 샵 등이 있었는데
그중에 Sausage Sizzle을 2.5불에 파는 곳이 가장 인기가 좋았음





[아보리진 악기 디저리두 Didgeridoo]





[Mini Putting Ground]





[퐁퐁]
인천에서는 '퐁퐁'이라고 하는데, 
어디 사람들은 '방방'이라고 하더라.






목소리가 너무 좋았던 여자 가수
잔디밭에 누워있는데 잠들뻔 함
진짜로 자장가를 불러줬는데 목소리가 너무 감미로왔다.









[잠이 든 내 친구들]




[Innisfail 촌사람들]




저렇게 Bean bag을 놓고 앉아 편하게 공연을 보는데 너무 부러웠다. 





길가다 본 기념품 가게에서 이런 기념의상을 파는걸 보았는데,
이 더운 날씨에 저걸 누가 사입을까 싶었다.



그런데,






진짜로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의상이 너무 인상적이라 사진 좀 찍고 싶다니깐
저렇게 쫄쫄이 두건도 쓰고 포즈도 취해줌



그래도 반바지는 입고 있으니 매너남





'집'으로 돌아가는 길




다들 맥주 몇잔 거하게 하시고 뻗으심





Friday, January 22, 2016

내가 왜 갑자기 농부가 되었을까? 호주 바나나 농장 체험기





호주에선 원래 1년만 있으려고 했는데 계획 밖으로 1년을 더 머물고 싶어졌다. 그래서 급하게 비자 4개월을 남겨두고 농장에 오게 되었다.


워홀 Second year visa를 받으려면 Rural 지역에서 13주(혹은 88일간) 일을 해야 하는데 주로 일손이 부족한 시골의 농장이나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된다.


덕분에 팔자에도 없던 농부의 삶을 체험하게 되었다능






어느 지역, 무슨 작물 농장을 가야할지 많이 고민고민 했었다.

작물이나 지역을 잘못 선택하면 수확 시기나 날씨 등에 변수에 따라 일거리가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참 어려웠다.

바나나는 1년 내내 수확되는 작물이기도 하고
내 전 룸메 친구들이 다녀왔던 지역이기도 해서 나는 Innisfail 바나나 농장에 가기로 함


하지만 바나나 농장이 농장잡의 끝판왕이란 사실은 모르고 있었음...




Innisfail은 케언즈에서 남쪽으로 한시간 정도 걸리는 곳이다. 작은 타운이긴한데 그래도 왠만한 대형마트와 패스트푸드점도 있고 타운 중간에 강도 꼬불꼬불 흐르고 있어 귀여운 곳이다.


일을 하려면 Working Hostel에 묵어야 한다.
호스텔 주가 농장 Job Contractor 역할을 하며 백팩커들과 농장을 연결해준다. 

나는 농장을 제일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Budget Backpackers에 묵게 되었는데...




완전 싯홀인걸로 판명
6인실 방에서 지내는데 금방 무너질듯한 침대에 매트리스도 푹 꺼지고 좀 두려운 Look이었다.






호스텔은 거의 대부분 유럽 젊은이들이 묵고 있고
일부 타이완과 호주애들이 있었다.

한국사람은 한명도 없음


여튼 나는 1월 2일 토요일에 도착해서
1월 4일 월요일부터 바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침 5시 45분경에 흰색 봉고가 일꾼들을 픽업하러 온다.
봉고를 타고 In land쪽으로 2~30분 정도 가면 바나나 농장들이 마구 보이기 시작함




힘쎈 남자 무리(여기선 Humper라고 함)가 바나나 트리에서 바나나 송이를 잔뜩 따오면






두번째로 힘쎈 남자들이 바나나 송이들을 저런 사슬에 걸기 시작함




그 바나나를 Cutter들이 9개 이하의 뭉치들로 짤라서 컨베이어 벨트위에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세척이 되고 여자들이 바나나를 Sorting하기 시작함


나는 처음엔 Sorting을 했는데
8~9시간동안 한군데 서서 허리를 살짝 굽히며 일하니 뒷목, 어깨, 허리, 손목, 손가락, 다리가 뿌러질 것 같았다.





이렇게 생긴 쌍둥이 바나나들이나 멍든 바나나, 스크레치나거나 Sun burn이 있거나 여튼 못생긴 애들을 골라내는 일인데
컨베이어 벨트 위로 바나나들이 끊임없이 몰려와서 쉴틈이 없다.




분류된 바나나는 Packer들이 박스에 예쁘게 담는다.

나는 지금 나름 Packer로 승진해서 바나나를 담는데
이건 속도가 생명임

1분에 박스 하나를 만드는 거를 목표로 쉴틈없이 포장하고 있음



하루에 Break는 2~3번정도 있는데
정말 꿀휴식이다.



쉴 때 보통 이런 바보짓을 하거나





쪽잠을 자거나 그러함



난 이제 2주했는데 아직 11주나 더 남았다.


그래도 첫주엔 내가 이일을 3개월이나 할 수 있을까 했는데
하다보니 적응도 되고 호스텔도 좀 편해졌다.


한시간 시급 21.65불을 받는데
정말 노동에 대한 대가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호스텔에 많은 젊은이들은 4시에 일이 끝나면 할게 없기 때문에 술을 마시거나 저녁을 해먹거나 다음날 도시락 준비를 한다. 마리화나를 하는 친구들도 참 많음.


여튼 나는 힘들게 번 돈을 허투루 쓰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일이 끝나면 수영장에 가서 운동도 하고 산책도 하고 나름 생산적인 나날을 보내고 있다.

So far, so good 





[농장 인근 뷰]

Wednesday, December 30, 2015

다 포기하고 호주 간거 후회 안해? 라는 질문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많이들 궁금해 하고 물어보는 것,

"좋아는보이는데 정말 어때? 안 힘들어? 후회 안해?"

음...

한국에 있을 때보단 수익도 적고, 사치도 적게 할 수 밖에 없고, 사회적인 존경이나 별 Recognition도 없지만

일단 지금 느끼는 것들은 이렇다.

한국에 있을 때 내 자신보다는 지금의 내 자신이 더 좋다는 것,
지금은 뭔가 더 꿈으로 가득 차있고 더 에너지가 넘친다.
더 건강하고 내 자신을 더 잘 돌보고 있는 것 같다.

나이가 더 먹고 나선 포기한 대안에 대해 곱씹으며 후회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해봐도...
난 오늘의 마시멜로우를 먹는 사람이니깐 뭐... 지금 행복하면 됐지. 사실 좀 불안하긴 하지만.. 난 앞으로 또 뭔가 잘 살아가겠지.

단순한게 최고인 것 같다.
오늘 행복하게 살자.

Friday, December 11, 2015

2016년에 할 것 : 올해는 허풍으로 끝나지 않길



2015년에도 여러가지 목표를 세웠으나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것 같다. 사실 뭐였는지도 까먹었었음...
지금 읽어보니 열개 중에 (Generous하게 평가하면) 한............. 2.5개 정도 이룬 것 같다.

매년 새해 다짐은 거창하게 세우고 나서 실천은 작심삼일로 끝났지만, 올해는 매주/매달의 Progress와 실천 현황을 체크하고 팔로업 할 수 있도록 하겠음. 

일년만 지내기로 했던 호주 워홀이었지만
좀 더 이루고 싶은 목표도 생기고 아직 세계 여행을 갈 금전적 준비가 되지 않아 일년을 더 지내기로 했다.

내년 이맘때는 여행을 다니면서도 자족할 수 있는 Income generating cycle과 생존 스킬을 만들고 몸도 마음도 좀 더 가벼워 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



1. My biz.
올해 Planning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어진 사업
농장에서 돌아오면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본격적으로 올인할 예정

2. Personal project
한국에 있을 때부터 구상했던 일인데, 여기선 인맥이나 배경지식 부족등의 핑계로 한동안 손 놓고 있었다. 스스로 아이디어를 구체화 하면서 끊임없이 관련 네트워크를 만드는 노력을 해야겠다.

3. Yoga instructor
올해 요가를 하면서 소소하지만 매일매일의 중요한 지혜와 평안을 얻었다. 
좀 더 깊이 배우고 싶고 스스로 수련하고 다른 이들과 공유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고 싶다.
요가 강사를 하면 여행을 다니면서도 경제적으로 자족할 수 있는 능력도 길러질 것 같다는 기대감도 있음

4. Blog more
올해는 이런 저런 여행 얘기나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을 블로그에 적었다.
사실 특정 주제는 없고 그냥 혼자 쓰는 일기와 같은 느낌으로 블로그를 운영했는데
내년부턴 좀 더 Focus 된 주제와, 영어글의 양도 늘리고, 마케팅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5. Visit home
친한 친구들도 결혼하고 엄빠도 보고싶고 친구들이랑 술도 마시고 바보짓도 하고 싶다.
내년 여름쯤 2주간 한국에 다녀올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

6. Photograph more
SLR 살 때부터 걱정했던 것이 카메라가 너무 무거워서 잘 안가지고 다니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잘 안가지고 다녔다... Bad girl
내년엔 어깨가 빠질 것 같아도 항상 카메라 가방을 들고 다녀야겠다.

7. Travel more
올해는 발리도 여행하고, 뜻밖의 친구들의 방문에 로드트립도 다녀오고 했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임.
호주는 땅덩이가 너무 크니 도심에서 벗어나서 뭔가를 볼려면 한두시간은 족히 운전해야 한다.
내년엔 차를 사서 아웃백이랑 사막이랑 북부 서부 남부를 더 여행하고 사진도 찍고 글도 쓰고 싶다.

8. Surf more
발리 이후로 서핑에 미쳐서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내년엔 파도가 좋던 나쁘던, 매일 아침 한두시간씩 바다에 있어야겠다.

9. Live healthier
고기를 끊을 순 없겠지만 적정량으로 cut down하고 식이섬유와 물을 많이 섭취해야겠다.
직접 요리하는 습관을 늘리고 재료들을 차차 건강한 것으로 바꿔야겠다.
매일 요가와 명상을 하며 항상 긍정적이고 편견없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수련해야겠다.

10. Plan the trip
일단 아프리카 여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야겠다. 보고싶은 장소나 프로젝트들도 컨텍하고 경로, 비용 소요 및 충당 계획 등도 구체화해야겠다.

가장 중요한 건 
* Saving money!!